정치
'해외 직구 혼선' 고개 숙인 대통령실…국민의힘도 "강하게 비판하겠다"
입력 2024-05-21 07:00  | 수정 2024-05-21 07:36
【 앵커멘트 】
최근 정부가 KC 미인증 제품의 해외 직구를 금지한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하면서 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혼란과 불편을 끼쳤다"며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여당인 국민의힘도 "당정협의가 부족했다"며 쓴소리에 가세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C 미인증 제품'의 해외 직구 정책 혼선에 대통령실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더라도 소비자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했다"며 불편을 초래해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대통령실 정책실장
- "법 개정 전에는 위해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차단한다는 방침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6월부터 80개 품목의 해외 직구가 금지된다고 알려져 혼선을 초래한 점 역시 죄송합니다."

앞서 KC 미인증 제품의 해외 직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가 사흘 만에 철회하면서 졸속 행정이란 비판이 쏟아지자 진화에 나선 겁니다.

국민의힘도 지적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여론을 고려하지 못하면 정책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킨다"며 "당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달라"고 쓴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정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되어 국민의 우려와 혼선이 커질 경우, 당도 주저 없이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은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아마추어 국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 직구 KC 인증 도입 방침 전면 재검토와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번 사안은 대통령에게 보고된 사안은 아니었다"며 윤 대통령이 논란에 직접 사과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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