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출연자 교체 불가"... 티켓 매출만 40억 알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세계 최정상 4개 악단과의 합동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자숙해야할 시기에 공연 강행이라 비난 여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가 출연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은 오는 23~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 무대에서 열립니다.
이 공연을 주최하는 한국방송(KBS)은 지난 16일 주관사인 두미르에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 섭외를 요구하면서 공연을 진행할 경우 ‘KBS 주최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두미르 측은 오늘(20일) KBS에 "출연자 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정이 촉박해 대체 출연자를 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출연자를 교체할 시 거액의 환불금, 위약금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KBS는 김 씨 측이 공연에서 KBS의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티켓 가격이 15만∼23만원인 이번 공연은 예매 시작과 함께 양일 공연 2만 석이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티켓 매출만 어림잡아 4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맞은편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으며,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줄곧 음주 운전 혐의를 부인했지만, 어제(19일)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으며, 오늘(20일) 출국금지 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