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세대 기숙사 붕괴 '불안감' 확산... 학교 측 "안전진단 시행하겠다"
입력 2024-05-20 10:09  | 수정 2024-05-20 10:21
바닥 타일과 벽 부분이 솟아오른 모습 / 사진=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서울 연세대 기숙사 건물이 기울어 지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소방서가 출동하고 학생들이 짐을 빼는 등 한 차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학교 측은 안전상 문제가 없지만 해당 기숙사를 대상으로 정밀 안전진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제(18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연세대 신촌 기숙사 ‘우정원 건물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우정원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셀프키친의 바닥이 떠서 냉장고가 기울었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바닥 타일이 솟아올라 냉장고가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글을 본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당장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천장에 금이 가 있는 모습 / 사진=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다만, 학교 측은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생활관 관계자는 전문업체를 통해 매년 1회 신촌 캠퍼스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 진단을 받아왔으며, 2023년 안전 진단에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학교 측은 학생들의 불안감을 우려해 해당 생활관만을 대상으로 안전진단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관계자는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 안전한 거주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시설처와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에 정밀 안전진단을 시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우정원 지하 1층 셀프키친의 타일이 들뜬 것과 관련해서는 냉장고가 놓인 자리의 (타일이) 들뜬 정도가 가장 심해 냉장고가 기울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해당 셀프키친의 다른 구역에도 유사한 상황이 있어 타일의 부분 교체를 이미 진행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생활관은 시설처와 협의하여 신속하게 타일 전면 교체를 진행토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많은 학우들이 거주하는 기숙사의 안전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하며 생활관에서는 각별하게 기숙 시설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인근 소방서는 이날 오후 1시 반쯤 "우정원 건물 바닥에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졌다"며 건물이 붕괴할 조짐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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