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설 중 '얼음'된 트럼프…바이든 지지자들 "대통령직 부적합"
입력 2024-05-20 09:22  | 수정 2024-08-18 10:05
약 30초간 발언 중단하고 침묵 이어간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지지자들 "프롬프터 고장났거나 청중 소리 듣고 있었을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 도중 돌연 30초간 발언을 중단하고 침묵하면서 '고령 리스크'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현지시각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텍사스주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회의에서 1시간 30분가량 연설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그는 연설을 시작한 지 1시간 20분 정도 지난 시점에 텍사스주에 대해 칭찬하는 발언을 이어갔는데, 갑자기 발언을 멈추고 정면을 응시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눈을 굴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초 정도 흐른 뒤 "우리나라는 쇠퇴하고 있다"면서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를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얼음' 상태가 됐다"면서 "대통령직에 부합하다"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30초간 발언을 중지한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례를 거론하며 '고령 리스크'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연설 당시 프롬프터가 고장났거나, 청중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있었을 수 있다면서 반박에 나섰습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미국 언론에 "강력한 드라마적인 효과"라면서 "어느 미국인이든 재앙적인 바이든 대통령 임기를 떠올리면 나라의 방향에 대해서 우려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일은 전에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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