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 해병 수중수색 누가 지시했나'…13시간 조사에도 엇갈린 진술
입력 2024-05-20 07:01  | 수정 2024-05-20 07:20
【 앵커멘트 】
채 해병 순직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당시 수중 수색 작업을 누가 지시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여단장과 대대장을 대질 조사했습니다.
13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조사에도 이들의 주장은 여전히 엇갈렸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병대 7여단장이 굳은 표정으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청사로 출석합니다.

▶ 인터뷰 : 해병대 7여단장
- (물에 들어가서 수색하라는 지시 하셨습니까?) "…"

뒤이어 마스크를 쓰고 출석한 포병 11대대장도 대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포병 11대대장
- (구체적인 지시 내용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날 '7여단장의 수중 수색 지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 사람을 대질조사했습니다.

"7여단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11대대장과 "그런 적이 없다"는 7여단장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사는 13시간이 걸려 오늘 새벽 2시쯤에야 끝났는데 여전히 입장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여단장과 사단장까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수사단과 달리 국방부는 대대장 2명에게만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이후 수사 외압 의혹과 진실 규명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단장과 대대장의 대질 조사에 이어 이번 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도 대질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압 의혹이 핵심 조사 대상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 둘을 동시에 부를 계획이고, 조사 날짜는 내일(21일)이 유력합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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