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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아웃 이정후 "MLB 첫 시즌,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입력 2024-05-18 11:43  | 수정 2024-05-18 12:38
어깨 부상을 당한 이정후/사진=연합뉴스
예상 재활 기간은 '6개월'…"내년 위해 열심히 재활할 것"


어깨 수술에 6개월 재활을 앞둔 이정후가 "MLB에서 뛴 한 달 반의 시간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후는 한국시간 18일 홈구장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MLB닷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될 줄은 몰랐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지난 일을 돌이킬 수 없으니, 내가 해야 할 일만 생각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고,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습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여러 의료진을 만난 뒤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부문 사장은 "이정후는 6개월 동안 재활할 것이다. 올 시즌에는 뛰기 어렵지만, 의료진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트레이너로 일했던 스탠 콘테도 이정후에게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정후가 다친 다음 날 이정후에게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 곧 괜찮아질 것이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정후는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을 올린 채 MLB 첫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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