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 "12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산 증가세 보여"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등 서부 지역 다수 포함

미국 보건당국이 미 10여 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재시간 17일 밝혔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는 주로는 알래스카와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등 서부 지역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실제 CDC의 코로나19 폐수 감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서부 지역 하수구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뉴저지, 플로리다주와 함께 워싱턴 D.C 등 동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도 지난해 1월에 이어 지난 16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대부분 지역은 CDC 기준에 따라 '호흡기 질환 활동'이 '낮음'이나 '최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까지 응급실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전국적으로 평균 0.3%로, 이는 지난해 여름 최고치였던 8월 말의 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