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명' 정청래 "당원들 분노"…발끈한 우원식 "부적절한 갈라치기"
입력 2024-05-17 19:00  | 수정 2024-05-17 19:04
【 앵커멘트 】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은 추미애 당선인이 패배하자,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이 쏟아졌고 이재명 대표 팬카페에는 '우원식 의원을 뽑은 89명을 찾아내자'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의장 선거 결과 당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공개 사과까지 했죠.
우원식 의원은 "부적절한 갈라치기"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첫 소식,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회의장 후보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당원이 주인인 정당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썼습니다.

이어진 오늘 아침 공개회의에서는 당원들에게 사과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신임 의장이 잘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하면서도,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온 추미애 당선인의 패배하자 당내 의원들을 향한 반감을 나타냈다는 분석입니다,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은 발끈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당선인과 당원을 분리하려는 부적절한 갈라치기"라며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대표 말대로 당선자들이 뽑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민심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무슨 사과를 한다는 겁니까."

의장 선거 결과를 두고 갈등 조짐이 보이자 당내에서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두세 표가 뭘 어떻게 가른 것이 아니라 과반 이상의 표를 얻은 거잖아요. '수박을 색출해야 한다' 이런 게 있었는데 그것과는 좀 다른 문제 아닌가 싶어요."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잡음 속에 국회의장 임기를 시작하게 될 우원식 의원은 6월 중에 상임위원장 배분을 끝내고, 대통령 거부권 저지에 필요한 8석은 정치력으로 채우겠다며 정부여당 견제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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