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출범...윤 대통령 "자연유산도 포함 대상 확대"

“국가유산 체계 미래지향형으로 발전”
“민족 고유의 삶 무형유산에 총체적으로 담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문화재라는 오랜 이름이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를 더 발전시켜 우리 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국가유산을 발굴, 보존, 계승하는 동시에 더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 지향형 체계로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의 문화재 관리는 유산을 보존하는 데 집중하는 과거 회고형이었다면, 앞으로는 국가유산을 발굴·보존·계승하는 동시에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 지향형 체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물려받은 유산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 무형의 유산들에 새로운 가치와 생명력을 부여할 것”이라며 국가유산을 세계에 널리 전하고 알리며 80억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서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고건우 직원, 신지우 전통대 재학생 대표, 윤 대통령, 이춘희 무형유산보유자, 임영수 당산나무할아버지, 유인촌 문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국가유산이라는 개념의 대상과 범위도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무형유산은 기능의 보존과 전수라는 틀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게 될 것”이라며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유산도 이제 국가 유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인 국가유산을 우리 사회 발전의 동력이자, 국민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문화 자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문화재청에서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문화재는 지난 1962년부터 현재까지 약 62년 동안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재화 개념에 가까워 사람이나 자연물을 포괄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heritage) 개념을 도입하는 차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 출범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최종수 성균관장, 이원 대한황실문화원 총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등 7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