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유튜버 보복 살해 사건' 전담 수사팀 구성
입력 2024-05-17 10:40  | 수정 2024-05-17 10:56
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재판을 앞두고 법원 앞에서 생방송을 하던 유튜버를 무참히 살해한 50대 남성이 송치된 가운데, 검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부산지검은 "강력범죄 전담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2개 검사실을 중심으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살해 사건과 관련 사건들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사안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겠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0대 유튜버 A 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52분쯤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생방송하고 있던 다른 유튜버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와 B 씨는 비슷한 콘텐츠를 만들어 방송하며 지난해부터 서로를 비방해 2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2월 B 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범행 당일이 첫 재판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이 당시 A 씨는 폭행 혐의 피고인으로, B 씨는 피해자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B 씨가 A 씨를 엄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판사에게 제출하려고 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A 씨에게 살인죄가 아닌 특가법상 보복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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