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최고치 경신 후 반락…연준 "금리인하 아직 아냐"
입력 2024-05-17 07:51  | 수정 2024-05-17 08:00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3대 지수 장중 최고치 기록…다우는 장중 4만선 돌파 후 반락
뉴욕증시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3대 지수 모두 장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상승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지수는 일제히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62포인트(0.10%) 내린 39,869.3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5포인트(0.21%) 하락한 5,297.1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07포인트(0.26%) 하락한 16,698.32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2020년 11월 3만선을 돌파한 지 3년 6개월 만입니다.

전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것이 분명해졌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32.9%, 25bp 인하 확률은 49.7%로 반영됐습니다. 9월에 25bp를 넘어선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합치면 금리인하 확률은 67.1%로 반영됐습니다.

다만, 연준 당국자들은 4월 CPI가 완화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아직 금리 인하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준의 주요 인사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기조가 완화된 것은 몇 달 동안 실망스러웠던 지표 이후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도, 금리 인하와 관련해 "지금 통화정책을 바꿀 만한 어떤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4월 CPI는) 연준이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시장을 진정시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점점 하락했습니다.

한편, 시장은 고용지표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 2천 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 명 감소했습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에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후, 한 주 만에 다시 22만 명대 초반으로 줄었습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9% 하락했고, 메타와 엔비디아는 각각 1.73%, 0.29% 내렸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0.89% 올랐고, 애플은 0.06%, 테슬라도 0.49% 상승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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