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18묘지 7시간 30분 간 참배한 이준석...누리꾼 반응은?
입력 2024-05-15 16:52  | 수정 2024-05-15 17:10
사진=연합뉴스
김해에서 준비한 국화 1천송이 들고 995기 일일히 헌화
이주영,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도 동행, 함께 참배
누리꾼 "정치쇼 아니었다" "5·18 다시 생각하게 돼" 등 반응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7시간 30분 동안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오월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5일) 국화 1천 송이를 들고 이주영,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과 번갈아가며 묘지에 안장된 995기 묘의 비석을 일일히 닦고 국화꽃을 헌화한 뒤 절을 올렸습니다.

참배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됐으며,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995기의 묘 하나하나마다 담긴 광주의 오월정신을 잊지 않고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이 대표는 특히 이 날 국화 1천송이를 어젯밤(14일) 김해에서 준비한 뒤, 직접 싣고 운전해 이날 새벽 5·18묘역에 도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대표는 영남 국화를 헌화한 이유에 대해 "영남 분들도 5·18 정신에 대해 많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5·18의 비극은 영호남의 대립 때문이 아니다. 일부 잘못된 군인들의 생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995기 묘역을 모두 참배한 배경에 대해선 "995명의 열사의 사연 하나하나를 다 느껴보고 싶었다"며 "보수진영 정치인들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건 진일보한 모습이지만,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또 다른 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에도 보수정당의 험지로 꼽혀온 호남을 향한 서진(西進) 정책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를 본 누리꾼들은 "쇼가 아니었다" "정치인에 감동 느끼기는 처음", "5·18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무릎 나가는데 고생이다",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하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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