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토바이 사고 10대·70대 사망자 절반 안전모 미착용
입력 2024-05-15 08:38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운전자) 중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비중이 10대, 70대에서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2년 이륜차 교통사고의 연령대별 사망자를 안전모 착용 여부로 구분한 결과 71세 이상은 전체 사망자 241명 중 119명(49.4%)이 안전모를 쓰지 않았습니다.

13∼20세 사망자도 전체 45명 중 20명(44.4%)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외 연령대별로는 21∼30세 20.4%, 31∼40세 14.5%, 41∼50세 16.7%, 51∼60세 25.4%, 61∼64세 42.2%, 65∼70세 42.2%로 나이가 들수록 안전모를 안 쓰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경찰청이 2018∼2022년 교통사고 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고 시 사망에 이르는 비율은 이륜차(2.54%)가 사륜차(1.36%)의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륜차 교통사고 시 안전모를 미착용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비율(6.40%)은 안전모를 착용했을 때(2.15%)의 3배에 달했습니다.

아울러 도로교통공단이 2022년 이륜차 교통사고 가해 운전자를 연령별로 구분했더니 21∼30세의 비중이 24.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31∼40세 18.4%, 41∼50세 15.7%, 51∼60세 12.5%, 65세 이상 12.4%, 20세 이하 12.3%, 61∼64세 3.8% 순이었습니다.

과속으로 인한 이륜차 사고의 치사율(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은 14.0으로 전체 이륜차 사고 치사율 2.6의 5.4배였습니다.

도로 선형별 이륜차 교통사고 비율은 직선도로가 92.3%, 커브·곡각도로(굽었거나 꺾인 도로)가 6.2%였지만, 치사율은 커브·곡각도로가 10.0으로 직선도로 2.2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은 "사고가 많이 나는 것과는 별개로 굽은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륜차는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고가 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성철 기자 / fola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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