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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물병 투척' 인천, 홈 2경기 약 5천 석 규모 응원석 폐쇄
입력 2024-05-14 13:14  | 수정 2024-05-14 13:14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SNS 캡처.

경기 후 홈팬들이 경기장에 물병을 투척한 사건에 대해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앞으로 홈에서 열리는 두 경기에서 응원석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인천 구단은 '2024시즌 구단 홈 경기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진 후 홈팬들이 그라운드의 FC서울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물병을 던진 것에 대한 후속 조치입니다.

당시 FC서울 주장 기성용은 날아온 물병에 급소에 맞아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인천은 우선 홈에서 치르는 오는 25일 광주FC와 29일 울산HD와의 리그 2경기에서 응원석 S구역을 전면 폐쇄합니다. 이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체 1만 8,159석 중 약 5천 석 규모입니다.


또, 물품 반입 규정을 강화하고 전 구역 입장 시 보안 검색을 철저히 할 계획입니다.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모든 응원 물품(대형 깃발, 걸개 등)은 경기장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경기장 내에서 발견되면 즉시 철거하거나 압수하기로 했습니다.

페트병과 캔 등도 반드시 뚜껑을 연 채 반입해야 하고, 경기장 내에서도 뚜껑을 제거한 채 음료를 판매할 방침입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SNS 캡처.

이와 함께 물병 투척 당사자에 대한 자진 신고도 받기로 했습니다. 신고 기한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구단 이메일을 통해 접수를 받습니다. 자발적으로 신고한 팬에게는 구단 자체 징계만 적용할 예정인데, 자체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유·무기한 입장 금지와 연맹 벌금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자진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식별해 경찰에 고발하고 구단의 모든 재정 피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인천 구단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는 이번 주 후반에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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