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타야 피살 한국인, 열 손가락 잘린 상태"
입력 2024-05-13 14:14  | 수정 2024-05-13 17:51
사진=태국 매체 카오솟 홈페이지 캡처
"용의자 2명 각각 캄보디아, 미얀마 도주"
태국 관광지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이 납치 살해된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이 용의자의 잔혹한 범행 수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태국 공영방송 PBS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4살 A 씨의 시신 검사 결과 열 손가락은 절단된 상태였으며, 절단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매체는 "A씨의 손가락이 어떻게 잘렸는지는 법의학적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만약 사망 전에 손가락이 절단됐다면 고문의 일환, 사망 후라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경찰도 A씨 신원 확인을 위해 유족의 DNA를 채취해 태국 현지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 밤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채워진 검은색 대형플라스틱 통에 숨진 A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30일 태국에 입국했고 지난 3일 새벽 한국인 남성 2명과 함께 파타야의 한 숙소로 이동했으며, 이튿날 검은색 천이 덮인 픽업 트럭이 숙소를 빠져나가 저수지 방향으로 향하는 CCTV 화면을 토대로 차량 동승자를 포함해 한국인 남성 3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용의자 3명 중 2명은 각각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각각 달아났으며 1명은 한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태국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20대 B씨를 전북 정읍시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B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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