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타야 드럼통 살인' 20대 피의자, 전북 정읍서 검거
입력 2024-05-13 08:11  | 수정 2024-05-13 08:19
사진 = MBN 캡처
사진 = MBN 캡처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중 1명이 국내에서 검거됐습니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어제(12일) 오후 7시 46분쯤 20대 남성 A씨를 전북 정읍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국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파악해 검거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30일 태국 파타야에 관광 차 입국한 B씨를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살해한 후 드럼통에 넣어 시멘트를 채운 뒤 호수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 실종 사실은 지난 7일 B씨 어머니가 주태국 한국 대사관에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신고하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B씨 어머니에게 아들이 마약을 버려 손해를 봤다면서 아들의 몸값 300만 밧, 한화로 1억 1,000만 원 상당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가 걸려온 겁니다.

대사관의 공조 요청을 받은 현지 경찰이 B씨가 목격된 장소 주변 CCTV 등을 확보한 결과 한국인 2명이 B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이 픽업트럭은 지난 4일 오후 9시쯤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 업소를 빠져나갔으며, 저수지 근처에 1시간 가량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경찰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해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태국 경찰은 현재 한국인 용의자 3명의 신원을 특정했는데, 이 중 1명이 한국에 입국해 검거됐고 나머지 2명은 태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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