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년 재직 담임목사가 신도 수십명 성폭행"…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4-05-12 15:04  | 수정 2024-05-12 15:07
경기 의왕경찰서/사진=연합뉴스
여성 8명 고소장 제출…"여성 신도 다수에게 성폭력"
고소인 일부 "과거 미성년자 시절 성폭력 당했다"

60대 목사가 경기 군포시의 교회에 담임으로로 재직할 당시 수십 명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오늘(12일) 준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김 모(69)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2021년까지 군포시의 한 교회 담임목사로 10여 년 동안 재직하면서 여성 신도 다수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김 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봤다는 여성 8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고소인 일부는 과거 미성년자 시절 김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김 씨는 2021년 8월 변호사 입회하에 성범죄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불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해당 합의서에 확인된 피해자 수만 24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고소장과 함께 해당 문건도 확보해 내용을 살펴보고, "현재 김 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하는 등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대로 신병 확보 등의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씨는 성폭력 문제가 불거진 이후 해당 교회에서 해임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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