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고양이 잇단 급사에 "원인 물질 추가 조사"

"유해 물질 859종 조사…폐사와 직접 인과성 확인 안 돼"

최근 고양이 급사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아직 뚜렷한 원인 물질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12일) 폐사한 고양이 사체와 관련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사료 등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원인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가 고양이 10마리의 사체를 두고 유해 물질 859종(바이러스 7종과 세균 8종, 기생충 2종, 근병증 관련 물질 34종, 농약 등)을 조사했지만, 아예 원인 물질이 검출되지 않거나 검출됐더라도 폐사와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검사를 의뢰받은 사료 30여 건과 유통 중인 사료 20여 건에 대한 유해 물질 78종(바이러스 7종, 기생충 2종, 세균 2종 등) 검사 결과에서도 모두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다만 농식품부는 특정 원인에 의해 고양이들이 급사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원인 물질을 추가 조사하고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동물의료계와 사료업계, 동물보호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방침입니다.

자료사진=MBN

앞서 지난달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사단법인 묘연은 신경질환과 신장질환을 겪는 반려묘가 갑자기 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에 조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