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물 주사제가 만병통치약 둔갑
입력 2010-04-30 18:19  | 수정 2010-04-30 20:08
【 앵커멘트 】
한약 달인 물에 동물 주사제를 넣고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잘못 복용하면 내분비 장애나 심장마비 등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이천의 한 농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지저분한 욕조에 약재가 담겨 있고, 주변에는 동물 주사용기가 쌓여 있습니다.

양돈업자였던 권 모 씨 등 2명은 이곳에서 한약재를 달인 물에 동물 주사제를 넣고는 신비의 물을 개발했다고 광고했습니다.

특히 각종 염증과 아토피 등에 효과가 있다며 방문 판매 등을 통해 한 포에 3만 원씩, 3억 9천만 원어치를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판매대리점 관계자
- "제가 비염을 4봉 먹고 나았기 때문에…. 진짜 드신 분들이 너무 좋다고 해요."

제품에 들어간 동물 주사제는 강력한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과 교감신경흥분제, 항생제 등 3종류입니다.

▶ 인터뷰 : 김형중 / 위해사범조사단장
- "동물용 약은 누구나 구입이 쉬운 허점을 이용해 구입 사용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동물용은 일반 약품처럼 엄격한 기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윤희 / 한양대병원 약제과 전문 약사
- "감염증, 내분비 장애 및 당뇨병, 골다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강제 회수하고,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섭취를 중단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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