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우크라 국경 넘어 '제2도시' 하르키우 공격…"1㎞ 진입"
입력 2024-05-10 21:50  | 수정 2024-05-10 21:54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포격에 불타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민가. / 사진=EPA 연합뉴스
“완충지대 구축 위해 10㎞ 진격 목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를 겨냥한 집중 공세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하르키우 주정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0일(현지 시각) 오전 5시쯤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포병 지원 속에 장갑차 부대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유도폭탄 등 미사일과 박격포,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주도 하르키우시와 인근 데르하치, 쿠피안스크, 보우찬스크 등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 보우찬스크 인근으로 1㎞가량 진입했고, 완충지대 구축을 위해 최대 10㎞까지 진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내세운 하르키우 지역 수장 비탈리 간체프는 텔레그램에 하르키우 상황과 관련해 우리군은 계속 적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국경 지역을 포함한 전선의 일부 지역에서 전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 전선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병력을 급파했다며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하르키우의 이지움, 쿠피안스크 등을 점령했다가 2022년 9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이들 지역에서 퇴각했습니다. 당시 러시아군은 큰 타격을 입고 이 지역 대부분의 부대를 빼내 러시아 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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