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루가 멀다하고…세네갈·튀르키예서 이틀 새 세 건 보잉 사고
입력 2024-05-10 19:00  | 수정 2024-05-10 19:34
【 앵커멘트 】
또, 보잉기 사고 소식입니다.
세네갈 공항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보잉 737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승객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랜딩 기어 이상으로 착륙 앞바퀴가 펴지지 않아 '몸통 착륙'을 하는가 하면, 바퀴 파손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이틀 새 보잉기 사고만 세 건입니다.
이교욱 기잡니다.


【 기자 】
불이 붙은 항공기에서 승객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합니다.

손상된 기체는 흙 밭에 나뒹굴고, 바닥은 진화수로 흥건합니다.


현지시각 9일, 세네갈 공항에서 85명을 태우고 이륙하던 보잉 737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졌는데, 기체에 불이 붙어 열 명 넘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장 바티스트 / 공항 관계자
- "공항을 폐쇄했습니다. 일부 부상은 상당히 심각해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같은 날 오전에는 튀르키예 공항에 착륙하던 보잉 737기 타이어가 파손돼 승객 190명이 비상 탈출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전날 이스탄불에선 보잉 화물기 랜딩 기어가 펴지지 않아 '몸통 착륙' 사고도 났는데, 불과 이틀 사이에 보잉기 사고만 3건입니다.

세 건 모두 항공기 이착륙 시 사용되는 랜딩기어 결함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3월에는 랜딩기어 타이어가 빠져 낙하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보잉사가 부품 결함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숨겼다는 내부 고발자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살레푸어 / 보잉 품질 엔지니어 (지난달 17일)
- "항공기 조립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을 발견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지만 입을 다물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2018년과 이듬해 두 대의 보잉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객 346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 유족들은 부유한 기업인 보잉이 법의 심판에서 혜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전성현
화면출처 : Cheik Siriman Sissoko, X @JEez_Pz, Cali Pla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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