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 공원' 주제곡과 유사성 지적
올해 파리 올림픽의 공식 주제가가 공개되자마자 1993년 영화 '쥬라기 공원'의 주제곡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현지 시간 9일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주제곡이 처음 공개된 건 지난 8일 밤입니다.
빅토르 르 마스네가 작곡한 주제곡은 파리 올림픽을 밝힐 성화 봉송 기념식에서 처음 연주됐는데, TV로 이 장면을 지켜본 수백 만 명의 시청자들이 곧바로 두 곡 사이의 유사성을 눈치챘다는 겁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표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024년 올림픽이 쥬라기 공원 주제곡의 후원을 받고 있나"라는 비판부터 올림픽 게임에 공룡을 출전시키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우에스트 프랑스'도 첫 번째 부분이 연주되자마자 사람들이 곧바로 온라인에 "어디서 들어봤다"라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화 작가이자 온라인 영화프로그램 진행자인 케레는 자신의 X 계정에 "존 윌리엄스의 훌륭하고 독창적인 음악에 감사한다"고 적었습니다. 존 윌리엄스는 쥬라기 공원의 주제곡을 만든 작곡가입니다.
허핑턴 포스트 프랑스판은 두 곡이 매우 비슷하지만, 올림픽 주제곡이 프랑스 감성의 일렉트로 팝으로 급격히 변하면서 유사성을 피해가려고 했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주최 측은 "마스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정신을 구현하면서 매혹적인 공식 주제곡을 작곡했다"며 표절과 관련한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