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환·홍정식 "손배소에 보복하기 위해 가방 건네며 영상 촬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고발한 두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오늘(9일)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과 홍정식 활빈단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검찰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나 "취재를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영상을 찍었다는 최 목사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진실은 수사기관에서 명확히 밝히면 되는 것이고 결론이 나기 전에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도 "윤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서울의소리와 치밀하게 공모해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청탁금지법상 대통령의 배우자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뻔히 알면서도 고발 행위를 남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1월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자, 이에 보복하기 위해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건네면서 영상을 촬영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들은 최 목사 등을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홍 대표는 최 목사가 과거부터 '친북 성향' 활동을 이어왔다며 추가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