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영수회담 '비선 논란',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닌 듯"

"정식 라인에서 해결 안 되면 비선이 부수적인 역할 했을 수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비공식 라인이 특사 역할이 있었다는 '비선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8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사전 협의가 좀 몇 차례 이뤄지다가 잘 안 돼서 전격적으로 이 두 당사자, 야당 대표하고 대통령께서 직접 만나신 게 아니겠느냐"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는 입장을 내놓은 건데, 협의 과정에서 비선이 부수적인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게 권 의원의 설명입니다.

권 의원은 "비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고는 생각을 안 한다"며 "정식 라인에서 부닥쳐서 잘 안 되는 걸 누군가 옆에서 좀 풀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 아니겠느냐"고 추측했습니다.

이어 "메인 부분은 아마 정규 라인에서, 직접 그쪽(이재명 대표) 비서실하고 우리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직접 나서고 해서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영수회담 비선 논란'은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각각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메시지를 전하며 회담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습니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고, 임 교수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