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에 대규모 공습…최전선 마을 2곳 장악
입력 2024-05-09 07:01  | 수정 2024-05-09 07:09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앞두고 공세 강화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최전선 마을 2곳을 추가로 장악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석유 저장소가 화염에 휩싸여 강하게 타오릅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해 보지만 불길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인근에 주차된 차량은 불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석유 저장소 등 에너지 기반시설이 위치한 6개 지역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앞두고 공세를 강화하는 겁니다.


이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국은 일시적인 정전 등 에너지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최전선 마을 2곳도 장악했는데,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며 민간인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학교에 있던 어린이 3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르 테레호우 / 하르키우 시장
- "오늘 하르키우 시가 또다시 공격을 받았습니다. 학교 옆 경기장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세 명 모두 러시아 미사일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무차별 폭격에 우크라이나 곳곳이 쑥대밭이 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를 상대로 싸웠던 러시아가 오늘날의 나치즘을 펼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의 행위가) 오늘날 제2차 세계대전을 기억하며 오늘까지 살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데자뷰를 느끼게 합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전승절에도 우크라이나를 공습해 대규모 피해를 준 바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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