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은 우리나라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공동 경영하고 있죠.
일본 라인야후 사장이 오늘(8일)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공식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의 압박에 못 이긴 건데, 우리 정부는 네이버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게 하겠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인시떼루."
한국어로 "카톡해" 정도의 뜻으로, '라인'은 일본인 10명 중 8명이 쓰는 국민 메신저입니다.
우리나라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의 대주주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네이버 자회사 서버가 해킹돼 51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자 일본 총무성이 나섰습니다.
두 차례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며 사실상 네이버의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하야시 / 일본 관방장관 (어제)
- "행정지도 내용은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입니다.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이에 이데자와 라인야후 사장은 결산설명회에서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네이버에 자본 관계의 변경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이사도 해임되며 이사회 전원이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국민 메신저 서버가 한국에 있는 것에 대한 반발심이라는 관측 속에 우리 정부는 네이버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과 투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힌 가운데 이번 논란이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정민정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은 우리나라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공동 경영하고 있죠.
일본 라인야후 사장이 오늘(8일)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공식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의 압박에 못 이긴 건데, 우리 정부는 네이버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게 하겠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인시떼루."
한국어로 "카톡해" 정도의 뜻으로, '라인'은 일본인 10명 중 8명이 쓰는 국민 메신저입니다.
우리나라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의 대주주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네이버 자회사 서버가 해킹돼 51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자 일본 총무성이 나섰습니다.
두 차례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며 사실상 네이버의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하야시 / 일본 관방장관 (어제)
- "행정지도 내용은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입니다.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이에 이데자와 라인야후 사장은 결산설명회에서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네이버에 자본 관계의 변경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이사도 해임되며 이사회 전원이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국민 메신저 서버가 한국에 있는 것에 대한 반발심이라는 관측 속에 우리 정부는 네이버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과 투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힌 가운데 이번 논란이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