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했던 민정수석 부활…윤 대통령 "사법리스크, 직접 풀어야 할 문제"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취약해진 민심 청취 기능을 키우겠다며 취임 공약으로 폐지했던 민정수석실을 부활시켰습니다.
특검 방탄용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자신이 직접 풀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 윤석열 / 대통령
"여러분들, 연휴 잘 쇠셨어요? 이번에 민정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고, 새로 민정수석실을 맡아줄 신임 김주현 민정수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브리핑룸을 찾아 신임 민정수석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참모를 직접 소개한 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은 사법연수원 18기 검찰 출신으로 주요 보직을 거쳐 법무부 차관을 지냈습니다.

민정수석실이 신설되면서 기존 비서실장 직속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이 자리를 옮겼고, 민정비서관실이 추가됐습니다.

민정수석실 부활에 윤 대통령은 집권 2년 내내 민심 청취 기능이 취약해졌다는 지적에 고심했다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모든 정권에서 다 기능을 둔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건데."

윤 대통령은 다만, 특검 방탄용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야 할 문제이지.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총선 패배 후 약해진 사정기관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민정수석 부활을 통해 총선 민의를 외면하고 검찰 장악을 통해 가족을 사법리스크에서 구하는 데 골몰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더해 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에 임명한 걸 두고도 공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임주령,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