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광폭 행보' 한동훈 이번 주 이상민 등 만나…전대 출마로 기우나
입력 2024-05-07 19:00  | 수정 2024-05-07 19:14
【 앵커멘트 】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대표에 출마할까인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이번 주에 자신이 영입했지만 낙선한 이상민 의원을 만나고, 역시 본인이 영입한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도 만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광폭 행보'의 이유가 있을까요.
정태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비대위원들과의 만찬에 이어 지난 3일 총선을 함께 뛴 당직자들과 "정기적으로 보자"며 만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이번 주에도 광폭 행보를 이어갑니다.

MBN 취재 결과 한 전 위원장은 일주일 내에, 자신이 영입했지만 낙선한 5선 이상민 의원과 비공개로 만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또 선거 직후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 등 낙선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정말 수고했다", "정말 죄송하다, 힘든 싸움을 했는데 고생했다"고 격려하며 먼저 만나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한 전 위원장이 회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여권 대선 주자들의 강한 견제가 한 전 위원장을 불러내고 있다고 봤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 "(한동훈 위원장을) 가만히 놔두질 않네요. 당내에서도 그렇고. 홍준표 시장께서 들고 나왔던 것(비판)이 오히려 재등장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한 '친한' 의원은 MBN에 "한동훈 전 위원장의 언론 노출이 더 잦아질 것"이라 귀띔했습니다.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이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전당대회가 한 달 이상 늦춰질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의 복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은 당분간 비대위 구성과 전대 룰 개정 여부 등을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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