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기 쇠톱과 해머 등장 '강경 진압'…"부끄러운 줄 알아라"
입력 2024-05-02 19:00  | 수정 2024-05-02 19:52
【 앵커멘트 】
미국에서 반전시위를 주도해온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한밤중에 전기 쇠톱과 해머를 동원한 경찰의 강제진압이 이뤄졌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시위대는 강경 진압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밤, 뉴욕 경찰이 컬럼비아 대학건물로 진입하자 반전 시위대가 문 앞에서 저항합니다.

"우리는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쇠사슬로 잠긴 문을 전기 쇠톱으로 절단하고, 창문과 문을 부수면서 강제진압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6분 40초, 시위대는 당황해 바닥에 뒹굴며 물러납니다.

"바닥에 앉아. 앉아. 가만히 있어."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컬럼비아 대학에서 하루에만 230여 명이 연행되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

서부 UCLA 대학에서는 친팔레스타인과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둔기와 화약을 동원해 서로 공격하면서 피를 흘리는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경 진압을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치켜세웠고, 백악관은 폭력적인 시위에 소수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문제를 일으키는 건 소수의 학생들입니다. 다수 학생들의 학업권을 침해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미국 대학가 반전 시위는 1960년 말 베트남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우주

#미 컬럼비아대 강제진압 #전기 쇠톱과 해머 등장 #백악관, 소수가 혼란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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