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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7년 동안 우승 못 한 MSI, 꼭 우승하고 싶다"
입력 2024-05-02 14:03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플레이 인 스테이지 에스트랄 e스포츠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가진 T1 '페이커' 이상혁.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로 통산 7번째 MSI에 출전한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MSI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페이커' 이상혁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일)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 A조 2경기서 에스트랄 e스포츠를 2대0으로 완파한 뒤 가진 취재진과의 1대 1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MSI에서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처음으로 경험한 이상혁은 "처음이라서 어떤 느낌일지 기대도 되고, 좀 걱정하기도 했는데 첫 경기를 깔끔하게 이겨서 좋다"고 먼저 소감을 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체임에도 강하게 몰아붙인 에스트랄 e스포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상대 팀이 적극적인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려고 하고 저희가 대처하는 부분을 신경 썼는데, 그래도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왔지만, T1 소속으로는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이상혁은 "지금 멤버로 다 같이 중국에 오는 거는 처음이라서 되게 새로운 것 같다"며 "예전보다 중국 팬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좋은 경험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7년이나 지난 MSI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이상혁은 "이번 MSI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라며 "T1이 MSI 우승한 지도 꽤 오래됐고, LCK도 마찬가지로 MSI 우승이 되게 중국보다 적어서 이번 기회에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플레이 인 스테이지 에스트랄 e스포츠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가진 T1 '페이커' 이상혁.

다음은 중국 현지에서 경기 후 진행된 '페이커' 이상혁과의 일문일답 전문입니다.

-경기 승리 소감?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처음이라서 되게 어떤 느낌일지 기대하고 하기도 하고 좀 걱정하기도 했는데 첫 경기 이렇게 깔끔하게 이겨서 좋은 것 같습니다."

-1, 2세트 둘 다 먼저 라인 스왑을 걸었는데
"요즘에 좀 라인 스왑도 자주 나오기도 하고 저희 팀도 좀 팀적으로 많이 준비했던 전략인 것 같습니다."

-상대도 바로 라인 스왑을 한 걸 보고 탑 라이너가 발을 맞춰서 미드 초반 로밍을 왔다. 예측한 플레이였는지?
"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좀 아쉽게도 몇몇 부분이 빗나가면서 안 좋은 결과를 이어줬던 것 같아서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상대의 강한 공세를 봤을 때는 좀 어땠는지?
"일단 좀 상대 팀이 되게 적극적인 그런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려고 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저희가 조금 대처를 신경 썼는데 그래도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상대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대한 대처 콜은 어떻게 했는지?
"아무래도 좀 국제대회 같은 경우에는 다른 팀들이 되게 다양한 전략들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머릿속으로 미리 설정해 놓는 것도 있고 그런 전략들은 어느 정도 맞춰서 대처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세트 모두 다 오리아나를 픽한 이유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LCK에서도 많이 사용하기도 했고 여전히 괜찮은 픽이라고 생각도 들고 상황에 따라서 상황이 잘 맞아서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바뀐 패치 그리고 바뀌는 메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사실 6 버전이 저희가 LCK 결승전했을 때 버전인데 지금은 8 버전이라 다만 이제 좀 팀들이 라인 스왑 전술이나 여러 가지 전형적으로 되게 다양한 지역의 팀들이 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 오신 거는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반년 만인데, T1의 유니폼을 입고 온 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일단 지금 멤버로 다 같이 중국에 오는 거는 처음이라서 되게 새로운 것 같고 저도 사실 작년에 항저우 오긴 했는데 그전에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서 많이 못 왔어서 이번에 좀 오랜만에 또 오게 된 게 많이 반가운 것 같습니다."

-중국 팬들이 공항에서부터 환영을 했는데
"되게 좀 감사했고 예전보다 중국 팬분들이 되게 많은 분들이 좀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서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청두에는 선수가 좋아하는 하이디라오도 있고 훠궈도 유명한데 현지 음식들은 먹어봤는지
"중국 음식은 중국 식당 같은 데 가서 좀 먹어봤고, 훠궈는 아직 저희가 시간도 안 되고 좀 애매해서 상황이 맞으면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거나 아니면 이거 맛있었다 하시는 음식은?
"저는 한국 음식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MSI는 특히 더 간절한 대회일 것 같은데 이번 MSI 목표?
"이번 MSI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고요. 그 다음에 저희가 T1이 MSI 우승한 지도 꽤 오래됐고 LCK도 마찬가지로 MSI 우승이 되게 중국보다 적은데 이번 기회로 더 좋은 경쟁을 통해서 승리하고 싶습니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경험해보니까 어떤지?
"일찍 시작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일정적으로 일정이 좀 타이트하긴 했는데 또 그만큼 또 경기 적응도 할 수 있고 여러모로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픽들이나 조합들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
"여러 가지 픽도 좀 시도해 볼 수 있고 메타도 미리 적응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팀을 제일 만나고 싶은지?
"저는 MSI 같은 경우에 각 리그에서 우승권 팀들이 나오는 대회다 보니까 그냥 이런 팀들과 대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밌고 저희가 작년에 LPL에게 좀 많이 패배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또 LPL 붙는 것도 기대가 되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작년에 좀 아픔을 안겨줬던 BLG와의 만남이 제일 기대를 받고 있는데
"BLG도 이제 좀 멤버가 바뀌기도 했고 이번에 어떤 느낌일지 기대를 하고 있고요. 작년보다 저희도 많이 배우고 성장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맛보는 게 되게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한마디
"MSI 첫 경기 마쳤는데 앞으로도 T1 많이 응원해주시고 이번 MSI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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