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회장 "전공의·의대생 포함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하겠다"
박단 "협의한 바 없어…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할 것"
오늘(1일)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이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공의 대표는 "협의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박단 "협의한 바 없어…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할 것"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부 공지를 통해 "대전협은 임현택 회장과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노정훈 비상대책위원장과도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지만, 의대협 역시 임 회장과 해당 사안을 논의한 바 없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임현택 회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공의들은 지금까지 주체적으로 행동해 왔고 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전협 자체 노선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셈입니다.
임 회장과 박 위원장의 '엇박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직후에도 한 차례 불거진 바 있습니다.
당시 임 회장은 페이스북에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A few enemies inside make me more difficult than a huge enemy outside'(일부 내부의 적은 외부에 있는 거대한 적보다 나를 더 어렵게 만든다)'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임 회장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의료계 안팎에서는 '내부'를 언급했다는 점을 들어 박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표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