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日 관광객 '당황'...강남 미용실서 커트·파마에 80만 원 결제
입력 2024-04-22 11:06  | 수정 2024-04-22 11:2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우리나라를 방문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강남의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에서 과도한 요금을 지불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 씨는 "일본인 친구가 한국 미용실에서 파마와 커트를 받았는데 비용이 80만 원이 나왔다"면서 영수증을 첨부했습니다.

A 씨는 "(친구가) 시술 전에 정확한 금액을 고지받지 못했으며, 신용카드 결제 시에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친구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만 결제할 때 미용사가 말을 너무 빠르게 해서 추가 질문을 하지 못 했다. 또한 헤어 제품을 사라며 50만 원 가량 비용을 추가했지만, 친구가 안 산다고 한 후에 80만 원을 결제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이 금액이 상당히 비싸서 혹시 사기에 해당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글을 끝맺었습니다.

함께 첨부한 영수증에 따르면, 미용실에서 A 씨의 친구가 결제한 금액은 79만 9천 원입니다. 부원장에게 받은 펌 시술 비용이 44만 9천원, 커트 비용이 35만 원입니다.

해당 프랜차이즈 미용실 가격표를 보면 직급별로 상이하나 일반 컷은 3만 5천 원부터 시작합니다. 대표 상품인 '매직셋팅+컷'은 3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지난 2013년부터 미용실 외부에 정확한 가격을 표시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최고 150만 원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옥외 가격표시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해당 미용실 역시 시술명이나 가격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가지가 아니라 사기 수준이다”, 아무리 비싼 미용실이라고 해도 커트 35만 원은 납득이 안 된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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