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日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반성 행동 보여라"
입력 2024-04-21 13:50  | 수정 2024-04-21 13:52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늘(21일)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 사진 =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을 두고 우리나라 정부가 유감을 표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 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춘계 예대제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입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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