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운대 무허가 포장마차촌, 올여름엔 못 본다
입력 2024-04-21 10:23  | 수정 2024-04-21 10:27
일요일인 지난 14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나들이객들이 백사장을 거닐며 바다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올 여름에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뒤편 포장마차촌을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수욕장 뒤편 무허가 포장마차촌을 올해 해수욕장 본 개장 전 철거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약 22년 전 포장마차촌에는 점포 70여 곳이 있었지만, 현재는 자연 감소해 34개 점포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은 바가지 요금, 비위생적 환경 등으로 논란이 빚어진 바 있고, 불법 시설물이라는 민원이 잇따르자 해운대구는 상인들과 논의해 올해 1월까지 2년 6개월 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철거하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이 올해 자진 철거를 거부하면서 현재 해운대구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구는 강제 철거에 앞서 점주들이 자진 철거할 수 있도록 한 번 더 설득에 나선 상황입니다.

앞서 해운대구는 강제 철거를 위한 사전통지서를 발송했고, 업주들에게 원상회복 명령도 송달했습니다. 앞으로는 계고장을 발부하고 영장을 받는 절차만 남아있어 실제 대집행까지 필요한 행정 절차는 6월이면 마무리가 됩니다.

구는 상인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철거 비용 등을 구에서 대신 부담하는 방안 등을 상인회장에게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수욕장 본 개장 전에는 마무리가 돼야 해 강제 철거든 자진 철거든 6월 말까지를 총정리 기한으로 잡고 있다"며 상인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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