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묘' 속 난자당한 돼지 사체 진짜였다…동물단체 비판
입력 2024-04-20 11:15  | 수정 2024-07-19 12:05
동물권행동 카라, 어제 답변서 공개
"사체더라도 소품 활용 부적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에서 실제 동물 사체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19일(어제) 동물권단체 카라의 '동물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동모본)는 '파묘' 제작사 쇼박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카라는 쇼박스에 총 7가지 질의를 담은 공문을 메일과 팩스로 보낸 바 있습니다.

답변서에 따르면 영화 속 대살굿 장면에서 나온 돼지 사체 5구는 실제 사체였습니다.


제작진은 축산물을 정상적으로 유통하고 거래하는 업체를 통해 기존에 마련된 5구의 돼지 사체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화적 표현으로 필요한 부분은 미술 연출 등이 추가됐다”며 촬영 이후에는 해당 업체에서 회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쇼박스는 또 영화상 표현을 위해 필요한 일부 장면에서는 살아있는 동물이 출연했고, 여우 등 촬영과 훈련이 불가한 야생동물 등 일부는 CG로 처리됐다”도 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날생선 은어가 사용되는데, 쇼박스는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양식장에서 통상의 생존 연한을 넘긴 은어를 선별했다고 밝혔습니다.

물 밖 촬영 직후 수조에 옮겼지만 일부는 죽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라는 쇼박스의 답변에 대해 죽은 동물도 촬영 소품이 돼서는 안 된다”며 아무리 식용 목적으로 도축됐더라도, 오락적인 이유로 다시 칼로 난도질하는 것이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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