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이화영이 '술판 벌였다' 지목한 장소 공개
입력 2024-04-19 17:01  | 수정 2024-04-19 17:03
수원지검 1313호 영상녹화실 / 사진 = 수원지검 제공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 발언에 반박하며 이 전 부지사의 이동 동선이 담긴 교도관 출정일지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엔 음주가 이뤄졌다고 지목된 '영상녹화실'과 '창고방'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수원지검 1313호 영상녹화실 / 사진 = 수원지검 제공


수원지방검찰청은 오늘(19일) 1313호 검사실과 연결된 '영상녹화실' 사진 3장과 1313호 맞은 편에 있는 이른바 '창고방'으로 불리는 1315호 사진 2장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영상녹화실'은 이 전 부지사 측이 '진술녹화실'이라고 표현한 곳으로, 4평 남짓한 크기의 방 안에 2명이 앉을 수 있는 크기의 책상 2개와, 1인용 책상 1개, 그 위에 모니터 화면 두 대가 놓여있습니다.

영상녹화실로 들어가는 출입문 옆 벽면에는 가로 170㎝, 세로 90㎝ 크기의 사실상 '통창'이 설치되어 있어 내부를 쉽게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이 '진술녹화실'에서 음주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교도관은 벽의 작은 유리창을 통해 조사실을 들여다볼 수 있었으나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음주가 이뤄진 진술녹화실 안의 상황에 대해 교도관들이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이같은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는 수원지검이 교도관을 확인하고 음주 사실이 없다고 발표하는 것은 언어도단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검찰이 '영상녹화실' 사진을 공개하며 "개방된 문과 유리창을 통해 교도관이 직접 시야에서 근접 계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명확히 이 전 부지사는 교도관의 감시 하에 있는 구조였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수원지검 '창고방' 1315호 / 사진= = 수원지검 제공


1315호실, 이른바 '창고방' 내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이 곳은 이 전 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식사하고 음주한 장소라고 법정에서 처음 언급하며 지목했던 곳입니다. 추후 이 전 부지사 측은 '음주 회유' 장소를 이 곳에서 '진술녹화실'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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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피고인 이화영 측의 허위 주장 번복 경과' 정리표 / 사진= = 수원지검 제공


사진들과 함께 검찰은 '피고인 이화영 측의 허위 주장 번복 경과' 정리 표도 공개했습니다.

▲2023년 12월 26일 ▲올해 4월 4일 ▲올해 4월 17일 ▲올해 4월 18일 이 전 부지사와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가 법정 또는 유튜브 채널 및 입장문 등에서 한 발언을 토대로, 달라지는 주장을 정리한 겁니다.

이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법정 진술을 통해 "얼굴이 벌게져서 한참 얼굴이 진정되고 난 다음에 귀소했다"고 말했지만 지난 18일 김 변호사는 유튜브를 통해 "(이 전 부지사가) 입을 대 봤는데 술이어서 먹지 않았다"고 발언이 번복 됐다는 게 검찰 측 주장입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사진 = MBN


앞서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 전 회장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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