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백일해 환자 발생...사흘 만에 19명으로 늘어

부산에서 최근 백일해 환자가 집단 발생해 보건당국이 감염병 발생 대응 체계를 가동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백일해는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한 비말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호흡기 증상과 함께 2~3주 이상 지속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입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산 모 학교에서 환자가 처음 발생했고, 어제(18일) 오후 3시 기준 부산에서 백일해 환자는 19명으로 늘었습니다.

시는 환자 동선과 접촉자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하고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는 지난 17일 16개 구·군 보건소 및 일선 의료기관에 백일해 발생 예방과 감시강화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백일해는 감염되면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하고, 격리 기간은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 동안이며,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3주간 격리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경우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전파 차단을 위해 추가 접종도 권장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백일해 백신 접종이 감소해 2023년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백일해 발생이 늘고 있습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기본 접종 이후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도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실내 환기, 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성철 기자 / fola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