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 된 김값…원재료 가격 상승에 줄줄이 인상
입력 2024-04-18 19:00  | 수정 2024-04-18 19:58
【 앵커멘트 】
최근 쿠팡, 굽네에 이어 편의점 생필품 가격 인상 소식까지 전해드렸는데, 곧 롯데 초콜릿 가격도 평균 12% 오른다고 하죠.
원재료 가격이 뛰면서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조미김 가격마저 오를 전망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공기 뚝딱 비울 수 있는 김.

그런데 조미김 시장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중견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10~20% 정도 가격을 올렸는데, 대형마트도 조만간 올릴 예정입니다.

단순 계산하면 밥에 싸먹는 김 1장은 4원, 8장 들이 한 봉지론 32원이 오르고, 열 봉지 기준으로는 32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전지영 / 경기 파주시
- "김마저 (가격이) 올라간다면 저희 식탁에는 너무 반찬이 적어지지 않을까 싶긴 해요."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김의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달 원초 가격은 전년의 2.7배에 달했습니다."

한국과 더불어 김을 재배하는 중국과 일본의 작황이 부진하면서 우리 김의 몸값이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조미김 업체 관계자
- "국내 생산량이 제일 높거든요. 중국, 일본보다도. 그러다 보니까 그쪽에서 들어와서 원물 자체를 많이 수매해 가죠."

김밥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명옥 / 김밥가게 사장
- "이 가게 6년 됐는데 그때보다 50% 올랐어요. 물가가 계속 이렇게 오르면 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동원과 CJ 등 대기업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김값이 금값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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