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결국 사과..."저부터 잘못했다"
입력 2024-04-16 16:14  | 수정 2024-04-16 17:06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비공개 국무회의서 “국정운영 매서운 평가…사랑의 회초리 의미 커질 것”
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제안에 “다 열려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6일) 국무회의에서 4·10 총선 참패와 관련한 전반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비공개 국무회의서 국민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추가적인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선거 결과는 한편으로는 당의 선거운동을 평가받는 것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 국정운영을 국민으로부터 평가받는 것”이라며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머니한테 회초리를 맞으면 아프니까 손 모아 빌면서 용서를 구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맞으면서 뭘 잘못했고 어떻게 할지 반성한다”며 결국 국민을 위한 정치를 얼마나, 어떻게 잘하는지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이라고 했습니다.


나아가 국민을 위해 못 할 게 뭐가 있느냐”며 저부터 잘못했고, 저부터 소통을 더 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을 포함한 공직자들을 향해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요청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선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한 발언에 포함돼 있다”며 수락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제22대 국회 개원 후 적절한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며 야당과의 소통 때 늘 여당이 함께 해야 하는 측면도 있는데 여당 지도체제가 완전히 갖춰진 게 아닌 거 같아서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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