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월호 10주기' 정치권 추모 물결…한 목소리로 애도
입력 2024-04-16 10:23  | 수정 2024-04-16 10:47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오늘(16일) 여야 지도부가 '4.16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하는 등 정치권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4월 전남 목포 신항만을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SNS에 "10년 세월이 흘러도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면서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다짐과 약속이 더욱 굳건한 교훈으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며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유족들께 위로를 전하며 "아프고 슬프기만 한 기억을 넘어 서로 손잡고 더 안전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더는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한다"며 "이제 스물여덟이 된 그 나이대의 젊은 세대가 지난 10년간 겪었을 트라우마는 사고 자체보다도 안타까운 참사 앞에서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 정치권 때문이었다고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세월호 참사는 생명과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새삼 일깨웠다"며 "그러나 아직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한민국이 되기엔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같은 비극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은 퇴출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4.16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