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인력 10% 감축 소식에...주가 5%넘게 하락
입력 2024-04-16 09:24  | 수정 2024-04-16 09:49
테슬라 독일 공장으로 출근하는 직원들 / 사진=연합뉴스
머스크, 직원들에 이메일…"다음 단계 성장 위해 비용 절감 중요"
최소 1만 4천 명 감원…수석 부사장 등 고위 임원도 포함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5% 넘게 떨어졌습니다.

어제(15일, 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다음 단계의 성장을 준비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력 감축에 대해 "내가 이보다 더 싫어하는 일은 없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14만 473명(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언론은 이번에 해고되는 인원은 1만 4천여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고위 임원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부진한 판매 실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 6천810대) 실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전년 대비 분기 인도량 감소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고금리가 지속되는 거시경제 환경과 전기차 수요 둔화,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신차 생산라인 구축 등으로 인해 연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부 구조조정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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