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프로야구 직관은 좋은데"…넘쳐나는 일회용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24-04-16 09:03  | 수정 2024-04-16 09:26
【 앵커멘트 】
프로야구가 개막하며 야구장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최근 야구장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구단들이 발벗고 나섰지만, 여전히 일회용품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야구장이 프로야구를 직접 보려는 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경기장 외벽엔 일회용 응원용품 사용금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지만, 일회용 막대풍선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점 상인
- "(이거 들고 들어가도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 (금지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만약 못 갖고 가게 하면 나한테 와. 여기 다 팔잖아."

단속을 해봐도 잠시뿐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
- "살짝 돌아서면 또 팔고 있는 거죠. 밖에서 이제 불법으로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저희가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쓰레기통에는 시민들이 사용한 플라스틱 컵과 용기 등 각종 일회용품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경기가 마무리된 시각입니다. 보시다시피 일회용 막대풍선들이 일반 쓰레기통에 가득 버려져 있습니다."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위반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사용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강현서·추하영 / 대학생
- "상인분들도 판매하시는 걸 금지를 시킨다든가 집에서 가져오는 것도 금지를 시킨다든가…."

▶ 인터뷰 : 변재환 / 경기 화성시
- "환경 보호 차원에서 이런 것을 좀 제재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21년 기준 전국 야구장에서 배출된 폐기물 약 3천4백 톤 가운데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은 4.5%에 불과합니다.

최근 서울시는 잠실야구장에서 판매하는 음식물에 대해 다회용 용기를 도입했지만,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정민정·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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