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화 촬영장서 총격 사망... 무기 관리자 징역형 선고
입력 2024-04-16 08:53  | 수정 2024-04-16 09:19
무기 관리자 해나 구티에레즈 리드(26) / 사진=연합뉴스

미국 영화 촬영장에서 실탄이 장전된 소품용 총이 발사돼 촬영 감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촬영장 무기 관리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어제(15일, 현지시간) 뉴멕시코주 법원은 총격 사망 사건이 벌어진 영화 '러스트' 촬영장의 무기 관리자인 해나 구티에레즈 리드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공판에서 구티에레즈 리드의 변호인은 선처를 호소했지만, 검찰은 피고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며 감형을 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판사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뉴멕시코주의 과실치사죄 최대 형량인 18개월의 징역형을 내렸습니다.


구티에레즈 리드는 지난 2021년 영화 '러스트' 촬영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무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는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됐습니다. 그는 지난달 배심원단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사건 당시 구티에레즈 리드는 소품용 권총에 실탄을 장전했고, 주연 배우 알렉 볼드윈이 총을 쏘는 장면을 연습하던 중 실탄이 발사돼 맞은편에 있던 헐리나 허친스 감독이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당시 총을 쏜 배우 볼드윈 역시 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습니다. 그의 재판은 오는 7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볼드윈은 그동안 촬영장에서 총에 실탄이 들어있지 않다고 들었으며 자신이 방아쇠를 당기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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