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제22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복귀를 바라는 화환 행렬이 등장했습니다.
오늘(16일) 국회 헌정회관 앞에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화환을 보낸 사람들 명의에는 각 지역명이 적혀 있었고, ‘한동훈 위원장인 사랑합니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세요, ‘우리의 희망 한동훈 보고 싶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습니다.
한 전 위원장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을 맞은 국민의힘은 다시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선인들이 선출한 새 원내대표가 위원장 권한대행을 겸임하며 비대위 구성 뒤, 전당대회를 열러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다만 한 위원장이 사퇴를 발표한 지난 11일 ‘정치를 계속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정치 행보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전당대회에 한 위원장 등판 여부가 주목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매일경제 DB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제(15일) 페이스북에서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홍 시장은 작년 12월에 (내가) 한동훈은 안 된다고 이미 말했는데 들어오는 거 보고 황교안처럼 선거 말아먹고 퇴출될 것으로 봤다”며 또다시 윤석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거고 선거에 지면 같이 들어온 얼치기 좌파들과 함께 퇴출될 걸로 봤는데 무슨 차기 경쟁자 운운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했다.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 홀로 대권놀음하다가 당 망친 죄”라며 화한 놀이는 한번으로 족하다. 더 이상 그런 쇼는 안 통한다.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마라”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홍 시장은 해당 글을 작성한 지 약 30분 만에 삭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