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까다로운 유럽서 박수갈채…이천통신사 "전통을 세계로"
입력 2024-04-16 07:01  | 수정 2024-04-16 07:50
【 앵커멘트 】
유럽의 유서깊은 공연장에서 우리 전통 공연이 첫 선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경기도 이천의 거북놀이가 그 주인공인데요.
조일호 기자가 벨기에 현장에서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벨기에 항구도시 앤트워프의 한 공연장.

풍물놀이 가락에 맞춰 커다란 거북이가 덩실덩실 몸을 흔들며 벨기에의 풍년을 기원합니다.

- "7년 대한가뭄에도 이 벨기에 우물에서는 물이 철철철철~ 나게 해주시고"

경기도 무형문화재인 이천거북놀이가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첫 유럽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천거북놀이는 마을을 돌며 무병장수와 복을 빌어주는 경기도 이천 지역의 전통놀이입니다.


거북놀이에 이어 무대는 K클래식과 동요 공연으로 절정에 이르렀고, 유럽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마기다 / 벨기에 관객
- "훌륭한 공연이었어요. 마치 행복 치료제 같았어요."

▶ 인터뷰 : 디르크 / 벨기에 관객
- "벨기에 문화와는 완전히 다르고이국적입니다. 매우 화려하고 역동적이네요."

이번 공연들로 이천통신사가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박연하 / 이천거북놀이보존회 사무국장
- "우리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우리의 큰 자부심이고, 우리가 가장 자랑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이응광 / 이천문화재단 대표
- "이천거북놀이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또 세계를 넘어서서…언젠가는 경기도 무형문화재가 아닌, 국가 무형문화재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벨기에)
- "K팝을 넘어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여정이 이제 시작됐습니다. 벨기에 오티니루뱅라뇌브에서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이승훈·김우진 PD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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