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시드니서 이틀 만에 또 흉기 난동…4명 부상
입력 2024-04-16 07:00  | 수정 2024-04-16 07:16
【 앵커멘트 】
호주 시드니에서 흉기 난동으로 쇼핑객 6명이 숨진 지 이틀 만에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한 교회에서 사건이 벌어졌는데, 주교 등 4명이 다쳤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설교 중인 주교에게 다가갑니다.

잠시 뒤 뭔가 휘두르는 소리와 비명과 함께 교회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남성은 교회 안 사람들에게 제압됩니다.

현지시각 15일, 호주 시드니 남서부의 한 교회에서 저녁 예배 중 15살 소년이 주교와 자신을 제압하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50대 남성이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30대·60대 남성이 열상 치료를 받는 등 4명이 다쳤는데,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소년을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앤드류 홀랜드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경찰국 부국장 대행
- "(용의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그를 밤늦게까지 그 교회에 구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손에 부상이 있어서 의사 진찰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시드니의 한 쇼핑몰에서 칼부림으로 6명이 숨진 지 이틀 만에 또 흉기 난동이 벌어진 건데,

분노한 시드니 시민들은 교회로 달려가 용의자를 끌어내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끌어내라, 끌어내라!"

총과 흉기를 매우 엄격하게 취급하는 호주에서 이례적으로 흉기 난동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현지 경찰은 모방 범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규민, 전성현
영상출처: X @BGatesIsaPy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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