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스템임플란트 2215억 횡령범 징역 35년 확정…917억 추징
입력 2024-04-15 07:00  | 수정 2024-04-15 07:24
【 앵커멘트 】
2천억 원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스템임플란트 전직 재무팀장에게 징역 35년이 확정됐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횡령'이라 불리는 만큼 추징금도 900억 원이 넘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 전직 재무팀장 이 모 씨는 회삿돈 2천 2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22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오스템임플란트 전 재무팀장 (지난 2022년)
-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신가요? 단독 범행 맞나요?"
- "…."

대법원은 이 씨에게 징역 35년과 917억 원 추징을 확정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1년 동안 15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본인 증권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횡령금을 숨기려고 가족 명의로 금괴나 부동산, 리조트 회원권을 구입하고 주식에 투자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 "이게 압수품 전부인가요? 현금이나 다른 거 나온 건 없을까요?"

피해 액수 2천 215억 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된 횡령 범행 가운데 금액이 가장 큽니다.

이 씨에게 내린 징역 35년은 300억 원 이상 횡령죄에 최대 11년인 대법원 양형 기준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형량입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씨가 장기 징역을 감수하면서 횡령 이익을 계속 보유하려 한 정황이 있다"며 "출소 후 이익을 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씨와 범행을 공모한 아내는 징역 3년, 처제와 동생에겐 각각 징역 2년과 1년 6개월이 확정됐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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