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시드니 쇼핑몰서 흉기 난동…경찰 "테러·이념 범죄 아니다"
입력 2024-04-14 19:30  | 수정 2024-04-14 20:25
【 앵커멘트 】
지난해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죠.
호주 시드니의 한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6명이 숨졌는데, 5명이 여성들이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 시드니의 한 쇼핑몰입니다.

쇼핑을 즐기던 손님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어디론가 도망갑니다.

곧이어, 흉기를 든 한 남성이 사람들을 뒤쫓습니다.


-"저 사람 누구야? 말도 안 돼. 끔찍한 일이야."

쇼핑객들이 한창 몰리는 대낮에 벌어진 일입니다.

남성이 마구 휘두른 흉기에 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5명은 여성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용의자를 정확히 보진 못했지만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도망갔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

9개월 된 아기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곁에 있던 엄마는 흉기 공격을 받고 끝내 숨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스 / 목격자
- "엄마가 굉장히 겁에 질려 있었고 슬퍼 보였지만 그 와중에도 아기를 품에 안고 달래고 있었습니다."

무차별 흉기 난동은 출동한 여성 경찰관이 남성을 사살하면서 끝났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40대 남성으로 17살 때부터 정신 질환을 앓고 있고, 테러 가능성이나 특정 이념에 따른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쿡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경찰국장
- "지금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은 개인의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만, 사상자 18명 가운데 15명이 여성이라는 점을 미뤄 표적 범행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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