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10여 곳 진료 거부"…응급실 뺑뺑이 논란
입력 2024-04-12 19:21  | 수정 2024-04-12 19:48
【 앵커멘트 】
부산에서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긴급 수술을 받지 못한 50대 남성이 울산까지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0여 곳의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했는데, 응급실 뺑뺑이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부산 동구에서 50대 남성이 호흡곤란 증세가 있다는 119가 신고가 접수됩니다.

구급대가 대학병원을 포함 10여 곳을 연결했지만, 의사가 없다며 진료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일단 의뢰 온 것까지는 확인되었는데요. 병원 사정상 못 받은 상황인데…."

40분 만에 겨우 찾아간 병원에서 응급수술이 필요한 '급성 대동맥박리' 진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병원에서도 수술이 불가능했고, 50km 이상 떨어진 울산의 종합병원으로 전원 돼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 1일 끝내 숨졌습니다.


유족은 '응급실 뺑뺑이'를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의사) 파업 때문에 우리가 빨리 응급실에 못 갔다는 것과 응급실에 가도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억울한 거죠."

대한응급학회는 입장문을 내고 신고와 진단, 수술까지의 경과를 볼 때 응급실 뺑뺑이는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원 /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
- "119 신고에서 병원 도착까지 46분 만에 이루어졌고,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대동맥 박리진단을 했고, 응급수술이 가능한 종합병원으로 전원해 정상적으로 수술을 진행한 사례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병원이 환자를 수용하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해서 조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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