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강남서 코인 거래 미끼로 둔기 휘두르고 5억 강탈…40대 남성 검거
입력 2024-04-12 19:00  | 수정 2024-04-12 19:38
【 앵커논평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코인 거래를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둔기로 폭행하고 현금 5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40대가 범행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한 달간 비슷한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경찰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삼성동의 한 건물에서 가방을 멘 남성이 도망치듯 뛰쳐나옵니다.

약 10분 뒤 경찰차와 구급차가 잇따라 들어옵니다.

어제(10일) 오전 10시 40분쯤 40대 남성 A 씨가 '테더코인' 거래를 미끼로 지인을 불러낸 뒤 둔기로 머리를 10여 차례 가격하고 5억 원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머리에서 피가 흘러서 몸쪽으로 흘렀었던 것 같으니까…저쪽 비상계단 쪽에서 피가 잔뜩 흘러져…."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대로변까지 약 80미터를 달려나온 A 씨는 손님이 막 내린 택시를 발견하고는 그대로 탑승해 도주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A 씨는 범행 20분 전 인근 편의점에서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관계자
- "망치를 구매하러 오셔서. 혼잣말로 조금 더 목이 긴 거 없나…."

택시를 갈아타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A 씨는 범행 하루 만인 오늘(12일) 오후 2시쯤 서울 천호동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A 씨의 도주를 도운 30대 여성과 40대 남성 역시 긴급체포됐습니다.

지난 한 달간 서울 강남에서만 코인 거래를 미끼로 현금을 뜯어내려던 사건이 네 차례나 벌어지면서 경찰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 기자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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